어머니 / 書娥 서현숙
어머니
열 달 동안 뱃속에 고이 품어
당신 생명 돌보지 않고
낳으시었네
먹이고 입히며 가르치느라
손과 발 다 닳아 문드러져도
괴롭고 아프신 삶
내색도 않고
무거운 짐 머리에 이고
아기 업고 논과 밭일 다 하시며
배고플까, 추울까, 더울까
아프면은 업으시고
병원 찾아 십리 길
자식 위해 흘린 눈물 강을 이루고
온갖 고생 다하신 어머니
밤낮으로 애쓰며 잠 못 이루고
자식 잘되길 하늘에 비네
맛있는 것
당신은 배부르다, 생각 없다 하시며
자식 먹이신
가없는 어머니 희생
높은 하늘 저 멀리
어머니 은혜
나간 자식 문 열고 기다리느라
검은 머리 하얗게 변하고
고운 얼굴 주름으로
덮어 버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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