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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어머니 / 書娥 서현숙

by 신정동 홍프로 2022. 9. 4.

어머니 / 書娥 서현숙

어머니

열 달 동안 뱃속에 고이 품어

당신 생명 돌보지 않고

낳으시었네

 

먹이고 입히며 가르치느라

손과 발 다 닳아 문드러져도

괴롭고 아프신 삶

내색도 않고

 

무거운 짐 머리에 이고

아기 업고 논과 밭일 다 하시며

배고플까, 추울까, 더울까

아프면은 업으시고

병원 찾아 십리 길

 

자식 위해 흘린 눈물 강을 이루고

온갖 고생 다하신 어머니

밤낮으로 애쓰며 잠 못 이루고

자식 잘되길 하늘에 비네

 

맛있는 것

당신은 배부르다, 생각 없다 하시며

자식 먹이신

 

가없는 어머니 희생

높은 하늘 저 멀리

어머니 은혜

 

나간 자식 문 열고 기다리느라

검은 머리 하얗게 변하고

고운 얼굴 주름으로

덮어 버린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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