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시골집 1940년대 시골 마을

아름다운 시골집 1940년대 시골 마을

내 님 조각배

이 해가 가면
옥양목 치마저고리 돛대 달고
하얀 모시 옷자락 삿대 펄렁이며
돌아올까
돌아올까
짙고도 짙은 그리움 바다로
짙고도 짙은 서러움 바다로
떠난 내 님 조각배

기다리는 숨결 벗고 간
해거름마다
설리설리 맺혀진 그리움
별빛 내려 눈물만 울컥 치미는데

아아
이 해가 가면 돌아올까
된바람 갯바람 잠들 때
꼬옥 오마하고
옥양목 치마저고리 돛대
하얀 모시삿대 펄렁이며 떠난
내 님 조각배

1977. 안성대
내 그리움의 선착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