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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비경 ( A )

세계 문화유산(119)/ 아프가니스탄

by 신정동 홍프로 2023. 11. 13.

세계 문화유산(119)/ 아프가니스탄

바미안 계곡의 문화경관과 고고 유적지

(Cultural Landscape and Archaeological Remains of the Bamiyan Valley; 2003)

바미안 계곡의 문화경관과 고고 유적지는 아프가니스탄 중부의 바미안 주(Bamiyan Province)

바미안 지방 (Bamiyan District)에 위치하며, 수도 카불 서쪽으로 약 264㎞ 지점에 있으며,

높은 힌두쿠시 산맥으로 에워싸인 아프가니스탄 중앙 고지대에 있다. 고도 2,500m의 계곡을

따라 바미안 강이 흐른다. 이곳은 실크로드 지선 중의 하나로서 전설적인 인물들과 관련된

지역이 아름다운 경관을 간직하고 있다. 아름다운 경관은 종교와 문화의 중심지로서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기원전 3세기부터 사람이 거주하였으며 부분적으로 도시화되었다.

바미안 계곡의 유적은 간다라 양식의 불교 미술을 발전시킨 고대 박트리아(Bakhtria, Bactria)

왕국이 1~13세기에 걸쳐 이룬 주변 문화에 영향을 주며 이룩한 예술적·종교적 성과를

뚜렷하게 보여 준다.이 지역에는 수많은 불교 사원, 신전 및 이슬람 통치 시대의 요새

건축물들이 있다.바미안은 5세기의 중국 자료에 처음으로 언급되어 있고, 400년경에는

법현(法顯),630년에는 현장(玄奬) 등 중국의 여행가들이 방문했다. 당시 이 도시는 상업의

요지이자 불교 신앙의 중심지였으며, 이 시기에 2개의 거대한 마애 석불 입상이 세워졌다.

큰 불상은 높이 51.8m, 작은 것은 38m로 천연 그대로 바위를 깎아 조성해 고운 석회로

마무리한 형태로서 현장이 찾아왔을 당시에는 금과 아름다운 보석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이 두 불상은 2001년 3월 당시 아프가니스탄의 집권 세력이었던 탈레반(Taleban; 무장

이슬람 정치 단체)이국제 사회의 보존 요구를 거부하고 우상 숭배를 금한다는 이유로

파괴했다.이 두 불상 외에도 북쪽 절벽에는 수많은 고대 인공 동굴들이 있어 바미안은

아프가니스탄의 주요 유적지로 손꼽히게 되었다. 7세기에 헤프탈라이트 인으로 짐작되는

여러 군주들에게 통치를 받았고 이들을 장악했던 서(西)투르크 인들의 지배권 아래 있게

되었다. 8세기에는 통치자들이 처음으로 이슬람교를 받아들였다. 871년 사파르 왕조의

통치자 야쿠브 에븐 레이스에게 점령당한 후 여러 번 지배 세력이 바뀌다가 1221년 몽골의

침략자 칭기즈 칸에 의해 도시가 파괴되고 주민들이 몰살당했다.그 후 바미안은 이전에

누렸던 번영을 다시는 되찾지 못했다. 1840년에는 제1차 영국-아프간 전쟁의 격전지가

되기도 했다. 현대에 와서는 관광객의 왕래가 많아 관광 센터와 국영 호텔이 세워졌다.

동굴들의 형태가 다양하며 많은 동굴의 내부에는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중국 신장[新疆]

지방의 동굴에서 발견되는 훌륭한 프레스코의 흔적들이 있다. 이 프레스코의 일부도

2001년 무렵에 파손되었다. 현대의 도시는 동굴들 아래쪽에 위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