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기암 괴석
최근에는 석공기술의 발전으로 물을 이용해서 깎아낸 돌도 수석으로 쳐주지만, 옛날에는 말
그대로 자연석만을 수집했다. 시초는 중국의 시경(詩經)에서 언급되며,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대에도 유행했다고 한다. 또한 서경(書經) 우공(禹貢)편에서도 공물로 괴석(怪石)
이라는 단어가 등장해 그 역사가 깊다.1 그 유행을 받아들인 한국은 물론이고 일본도 그
영향을 받아서 수많은 명사들이 수석을 보고 즐겼으며, 애지중지하며 보관했다 수석에
취미가 있었던 군주로는 중국 북송의 휘종이 있는데, 전국의 기암괴석을 수도로 실어와
정원을 꾸몄다. 이런 걸 운하로 운반하는 배가 줄지어 이동하는 걸 '화석강'이라고 불렀는데,
문제는 이렇게 돌을 운반해가는 과정. 돌을 운반하는 길에 집이 있으면 비켜서 운반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그 집을 헐어버리고 길을 내기도 했고 거암을 옮기는 데 그 지역 백성들을
강제로 동원하기도 했다. 이런 행위는 당연히 백성들의 반감을 사서 민란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니, 결국 휘종의 수석취미(물론 이것뿐 아니라 수많은 실정이 있었지만)는 나라를 말아
먹은 원흉 중 하나가 되어버렸다.수호전에 등장하는 양지가 바로 이 화석강을 잃어버렸다가
양산박에 들게 된다는 설정이며, 고우영의 만화 십팔사략에는 "이 돌은 숨을 쉬나니" 하는
휘종의 행태가 참 병맛스럽게 묘사되어 있다.
2022년 7월 23일 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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