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마추 픽추
한 건축가는 마추픽추를 이렇게 노래했다.
“깊고 깊은 계곡 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자연의 우주적 광경이다.
의례 같은 우아함, 그 돌들이 토해내는 영원의 표현 속에 성스러운 장소로서의
중요한 역할이 반영되어 있다. 안데스의 고봉들이 펼치는 환상적인 세계에 보석처럼
마추픽추는 페루에서 잉카 문명의 흔적이 가장 완벽하게
남아 있는 세계적인 유적이에요. 2,300미터의 산 정상에,
험준한 계곡과 가파른 절벽에 기대어 숨어 있는 신비의 공중 도시 마추픽추!
마추픽추의 높은 산꼭대기에는 과학적으로 잘 만들어진 수로와
17군데나 되는 양수장도 보입니다. 산에서는 물이 귀하기 때문에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식수로 사용할 물과
농사짓는데 쓸 물을 나누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되어 있지요.
정말 잉카 인의 지혜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답니다.
수로와 양수장 말고도 마추픽추에는 놀랄 일이 많이 있지요.
마추픽추의 상부 지역 대신전 앞 네모난 돌기둥 위에 서 있는 해시계가 그 하나입니다.
돌기둥 모서리를 잇는 대각선 위로 6월의 동지 각주 에 태양이 정확하게
통과하도록 설계되어 있지요. 또 다른 것은 신전 주위 곳곳에 보이는
산의 형상을 본뜬 돌 조각들입니다. 바로 뒤로 보이는 와이나비추산을 비롯한
마추픽추 주변 산을 축소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마추픽추를 두고 사람들은 많은 의문을 품었습니다.
수십 톤은 되어 보이는 돌들을 잉카 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옮겨 왔는지,
산꼭대기에서 그 많은 사람들이 무얼 먹고 살았는지....
워낙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보니 한때는 마추픽추가
외계인의 지구 기지였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었답니다.
금속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돌을 잘라 건축 자재로
사용한 것도 외계인이 레이저로 잘랐기 때문이라고도 하고요.
16세기 초에는 안데스산맥에서 태평양 해안에 이르기까지
면적이 100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대제국이었고
황제를 정점으로 정치와 사회제도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었다.
잉카인들은 읽고 쓰지를 못했다. 그들은 ‘키푸(quipu)’라는 결승문자(結繩文字)를
사용했는데 노끈의 빛깔이나 매듭으로 여러 가지 뜻을 표시했다.
그들은 동물의 힘을 빌리거나 바퀴를 사용하지 않고 도로 · 계곡을 잇는 적교(吊橋)
· 농업용수로 · 거대한 성채를 비롯하여 궁전과 신전을 건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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